동물용 의약품 산업 육성 연구개발 확대
정부가 동물용 의약품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정하며, 2035년까지 국내 시장 규모를 현재의 3배로 확대하겠다는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신속한 제품 허가를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도 함께 도입된다.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이번 정책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연구개발 투자로 미래성장 동력 확보
정부는 동물용 의약품 산업을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분야로 분류하고, 약 500억 원 규모의 대형 R&D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기술력 강화를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가 핵심 목표다. 연구개발 투자는 기업 활동의 다양성, 자율성,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중소·벤처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일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 차세대 항생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이번 연구개발 확대는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공정 혁신, 품질관리, 글로벌 표준화 대응 체계 구축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 제제의 장기 보존기술 개발이나, AI·데이터 기반의 약효 분석 플랫폼 연구도 포함되어 체계적인 기술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선진국 수준의 산업체계를 만들어내는 기반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동물용 의약품 분야에서 세계 메이저 국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업계·학계·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시스템(Open Innovation)을 본격화함으로써, 혁신 기술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에코시스템이 조성될 전망이다. R&D 성과물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실험동물시설, 임상시험 인프라, 품목 허가 연계 프로그램도 대거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술-사업화-시장 연결의 전 주기에 걸친 패키지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동물용 의약품 R&D는 기존의 제약·생명공학 분야와도 긴밀한 연계가 가능해, 산업 간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특히 AI, IoT, 빅데이터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축산, 질병 예측 시스템 등 고기술 영역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어 향후 산업 확장성이 매우 크다.
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 정책 지원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정부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제도 중 하나는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이다. 이는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주된 장벽 중 하나인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일정 기준 이상 기술력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에 대해 우선 심사 및 처리 기간 단축을 제공하여, 기업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는 특히 스타트업, 중소기업에게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 기반 인프라 역시 강화된다.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한 해외 인증 지원, 글로벌 전시회 참가 비용 보조, 통상 애로 해소 등의 항목이 포함된 ‘글로벌 진출 지원 패키지’가 도입되어, 국내 제품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동물용 의약품 산업이 수출형 산업으로 개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물약품 분야에 특화된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학과 신설,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 마련, 산업-학계 협력 연구과제 등을 통해 전문성 있는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재 측면에서도 산업 생태계를 탄탄히 다지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중장기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불합리한 규정들을 적극 발굴·개선할 방침이다. 산업계의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정책 실행이 강조됨에 따라,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제도 기반의 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3배 성장을 위한 실질 전략
2035년까지 현재의 3배 규모인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단계적이고 정교한 성장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 단계는 산업 현황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미래 수요 예측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요 성장 동력을 식별하고, 고성장 품목과 수출 유망 분야를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질병 예방 백신, 친환경 항생제 대체물질, 스마트 진단기술 등이 전략 품목군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두 번째 단계는 인프라 고도화다. 연구 시설 현대화, GMP 수준 생산 설비 확대, 통합 품목정보시스템 구축 등은 산업의 신뢰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스마트팜, 스마트동물병원 등 첨단 ICT 기반 인프라 전환도 포함된다. 이와 같은 인프라 개선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도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수요 기반 시장 확대다. 단순히 공급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보호자와 수의사 대상 맞춤형 정보 서비스 운영, 제품 활용도 증진 교육 프로그램 제공, 체험 중심 마케팅 등의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보해 시장 확대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을 진화시키고자 한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KPI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매년 성과 점검 및 정책 보완이 병행될 예정이다. 이는 민간 주도의 경쟁력을 정부가 뒷받침하는 동반자적 모델로 정립된다는 의미다.
동물용 의약품 산업은 단순한 수익 창출 산업을 넘어, 국민 건강과 직결된 동물복지, 식품안전, 공중보건에까지 직·간접적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시장 확대 전략은 단순한 사업적 접근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담은 미래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